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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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의 원인으로 '독소 독소'하는데 독소 실체가 뭔가요?치료실에서 하고 싶은 말들 2024. 3. 6. 21:44
만성 난치성 피부질환 환자분들에게 이런 피부 염증의 원인으로 '독소'를 이야기합니다. 사실 그 전에 다녔던 병원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다거나 면역 문제라는 식으로 명확한 원인을 듣지 못하고 치료도 어려웠기 때문에 '이 병의 원인은 독소입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원인을 알게 되어서 치료에 대한 희망과 근데 이것이 맞나하는 의구심을 같이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또한 많은 건강 프로그램이나 건강기능식품 광고에서 '독소'나 '해독'이라는 말이 빈번하게 나오기 때문에 과연 실체가 있는 말인지 의심하시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이번에는 알 수 없는 염증의 원인이라는 '독소'가 무엇인지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내독소'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장내 유해균의 '내독소' '독소(toxin)'라는 것은 인체 내 유입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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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건선 피부질환 있을 때 땀 내야 하나?치료실에서 하고 싶은 말들 2023. 1. 6. 16:49
아토피 건선 두드러기 습진 등의 피부질이 있는 환자분들이 내원해서 가장 궁금해하는 것들 중 하나는 '땀을 내야 하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특히 만성피부질환의 경우 여기저기에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어떤 피부과에서는 땀 내면 안 된다고 하고 어떤 한의원에서는 땀을 내라고 하고 어떤 때는 땀 내면 시원하고 좋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때는 땀 나서 더 가려운 것 같기도 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래될수록 점점 더 헷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진료 후 빠지지 않는 질문 중 '땀'에 대한 것이 있습니다. 피부 혈액 순환의 증거, 땀 땀샘은 피부의 진피층에 실타래처럼 존재하는데 그 주변을 모세혈관이 그물처럼 감싸고 있습니다. 즉 혈액의 일부 성분이 빠져나와 노폐물을 가지고 땀샘으로 분비된다고 합니다. 결국 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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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을 잡으려면 장이 새는 것부터 막아라치료실에서 하고 싶은 말들 2023. 1. 2. 17:39
'장누수증후군', '새는 장증후군'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누구나 들어봤을 것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피부질환의 원인을 설명하는데 위장관의 문제를 이야기하면 한의사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면 요즘은 오히려 다 안다는 듯한 지루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서 오히려 설명을 뛰어넘어야 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유산균도 하나쯤은 먹고 있는데 왜 안 낫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하시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과연 유산균 하나로 새는 장 증후군을 다 해결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장관 투과성 증가상태 원래 장관의 점막세포는 장관 내 미생물이나 부산물, 항원이나 독소 등이 혈류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방어벽의 역할을 하지만 단일 세포층으로 세포들 사이에는 치밀결합으로 새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합이 어떠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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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피부 질환에 있어서 낫는 것과 감추는 것치료실에서 하고 싶은 말들 2022. 12. 29. 18:09
블로그의 첫 글입니다. 하고 싶은 말도 많고 어디서부터 풀어내야 할지도 어려워서 첫 글을 쓰는 것은 더욱 막막해집니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주로 저의 전공, 피부질환을 보면서 느끼고 환자들에게 말하고 싶은 글을 쓰려고 합니다. 특히 공돌이 엔지니어 출신인 제가 피부질환을 보는 한의사가 되면서 느꼈던 인식의 변화부터 출발하겠습니다. 그중에서 피부 질환을 보는 데 있어서 '낫는 것'과 '감추는 것'의 관점의 차이를 말하고 싶습니다. 엔지니어 관점에서의 의학 공대 출신, 대기업 연구소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저는 항상 베이스가 엔지니어라고 생각합니다. 엔지니어는 '못 만드는 것'이 있을 수 있지만 만든 것을 '모르는 것'은 없습니다. 만들어진 것에 문제가 생기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수 있지만 그 문제를 대부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