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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하늘마음한의원 원장이 치료실에서 하고 싶은 말들

  • 얼굴이 왜 오랫동안 붉을까요?
    치료실에서 하고 싶은 말들 2024. 1. 6. 23:59

    피부질환 중 가장 속상한 것 중 하나는 '얼굴'에 생기는 피부질환입니다. 특히나 볼, 턱, 이마 T존에 생기는 '지루피부염'이나 눈 주위, 입주위, 목에 생기는 '아토피',  코 주변으로 중앙 부위가 붉고 붓고 구진이 나는 '주사', 볼과 턱, 이마에 생기는 '여드름'이나 '모낭염', 그 밖에 다양한 안면 습진안면 피부염은 증상 자체도 괴로울 뿐만 아니라 남에게 잘 드러나기 때문에 우울감과 같은 정신적 심리적 위축을 가져오게 됩니다. '피부가 붉다'는 것은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량이 증가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제한된 용량의 소중한 혈액은 필요없는 곳에 쓸데없이 많이 보낼 수 없습니다. 즉 어떠한 이유가 얼굴 피부를 지속적으로 붉게 만들 정도로 혈류량 증가를 가져왔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첫번째 원인 - 피부의 '자극'과 '상처'

    뺨을 때려봅시다. 뺨이 어떻게 될까요? 붉고 부을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뺨을 때린다면 거의 항상 얼굴이 붉을 것입니다. 얼굴이 붉다면 '지속적으로 때리는 것'이 있는지 확인해봐야합니다. 이러한 자극으로는 물리적 자극이 있습니다. 잦은 세안과 스크럽, 각질제거, 필링이나 레이저 박피술, 오일 등을 이용한 클렌징(피부장벽을 벗깁니다.), 손으로 짜거나 문지르거나 만지는 습관, 큰 온도차와 찬바람, 건조한 바람, 강력한 UV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화학적 자극도 있을 수 있습니다. 알콜이나 화학첨가물이 들어있는 화장품, 화학 계면활성제가 들어간 세안제, 색조 화장품이나 유기물이 첨가된 썬크림 등이 여기 해당됩니다. 이러한 자극은 꼭 피부 외부에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술이나 매운 음식, 과도한 스트레스나 긴장, 수면부족이나 갱년기와 같은 호르몬 자극 역시 피부 내부에서 주는 자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자극은 미세하게 '상처'을 만들게 됩니다. '상처'는 피부재생 회복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혈류 요구량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자극 이후 상당 시간동안 피부를 붉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붉어지는 얼굴의 원인
    붉어지는 얼굴의 원인은 뭘까? (출처 - Medical News Today)

     

    두번째 원인 - 피부의 '감염'

    얼굴 피부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모낭충 등의 '감염'이 있다면 면역반응, 염증이 생길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병원균은 외부에서 들어온 것이 아니라 항상 피부에 존재해왔던 '피부상재균'입니다. '피부상재균' 중 일부 병원균들이 과도하게 증식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해서 이러한 감염 상태를 유발하는 것입니다. 피부 밖 뿐만 아니라 혈액을 타고 들어오는 여러 가지 병원균, 특히 장내환경에 사는 유해균의 내독소와 외독소, 진균의 포자, 알러지반응을 유발하는 항원 역시 감염상태나 면역역반응을 유발하게 됩니다. 증식된 병원균을 '항생제' 등의 약으로 어느 정도 줄일 수는 있지만 완전한 '무균상태'로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무균상태'가 건강한 상태도 아닙니다. 결국 병원균이 증식하게 되는 '환경을 안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환경은 설탕, 액상과당, 밀가루 등의 당이나 튀김 등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유익균에 좋은 식이섬유나 항상화물질의 섭취는 줄고, 수면이 부족하면서 스트레스는 많아서 교감신경 항진 상태로 얼굴 열이 오르고 피지량이 증가하거나 혈당이 높은 상태가 유지되거나, 장면역이 떨어지고 피부장벽이 손상 약화되면서 병원균의 침식 번식이 쉬워지거나, 지속적인 마스크착용이나 덥고 습한 근무환경에 오래 노출되는 것 등 균증식이 쉬운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의해서 과도한 증식된 병원균이 있는 한 면역반응은 계속 일어날 것이고 이는 얼굴을 붉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피부 '자극'이 사라지고 발생된 '상처'가 낫고 '감염'으로부터 나을 때까지는 얼굴이 계속 붉을 수 있습니다. 얼굴이 붉은 것이 걱정이 된다면 이러한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러한 원인을 그대로 두고 일시적으로 혈류만 막아서 얼굴을 하얗게 만든다면 금방 다시 더 심하게 붉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것이 장기간 사용하는 '스테로이드'입니다. 스테로이드는 알다시피 면역반응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피부재생도 억제하고 혈관도 수축시키기 때문에 아무 일도 안 일어나서 좋아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의 '재생'와 '면역'의 억제피부를 붉게 만드는 원인을 더 악화시키는 것입니다. 또한 스테로이드의 재생억제는 피부를 얇게 만들고 혈관을 수축시키는 평활근도 약하게 만들어서 나중에는 혈관이 그냥 퍼져버려서 얼굴이 붉어지는 'red face, red skin'을 더 유발하게 됩니다. (https://jwonk96.tistory.com/entry/red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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