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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 코막힘, 재채기는 왜 날 불편하게 할까?치료실에서 하고 싶은 말들 2024. 1. 11. 00:13
오늘은 비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 후비루(콧물이 뒤로 넘어가는 것) 등이 대표적인 비염의 증상입니다. 비염은 염증성 질환으로 볼 수 있지만 요즘은 이러한 증상이 일상 생활을 크게 방해할 정도가 된다면 증상만으로도 임상적으로 비염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차고, 건조하고, 먼지 많은 공기가 폐로 들어간다면?
우선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이 왜 생기는지 알아봐야겠습니다. 그럴려면 코, 비강의 역할을 확인해야합니다. 코는 호흡을 위해 흡입하는 공기가 폐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한 역할입니다. 폐 속에 가스교환이 일어나는 '폐포'라는 곳은 한층의 세포로 된 비눗방울처럼 연약한 곳입니다. 조금만 안 좋은 공기가 들어간다면 폐포는 쉽게 망가질 수 있습니다. '나쁜 공기'는 '차고, 건조하고, 먼지와 같은 오염물질이 많은 공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코에서 '나쁜 공기'를 '안전한 공기, 즉 따뜻하고 습하고 깨끗한 공기'로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의 능력 이상으로 나쁜 공기가 들어오면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는 '나쁜 공기'를 '안전한 공기'로 바꿀 수 있는 능력치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코 비강의 크기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코가 작은 아이들이 어른들보다는 능력이 작을 것입니다. 지역적으로 북유럽과 같이 추운 지역이나 중동과 같이 건조하고 먼지가 많은 지역의 인종들은 비교적 코 비강이 큽니다. 반면에 따뜻하고 습한 지역의 인종들은 비강이 작고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넓게 개방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코 비강의 능력치 이상의 '나쁜 공기'가 들어온다고 그냥 이 공기를 폐 속으로 보낼 수는 없습니다. 그럼 폐를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조금 천천히 들어가더라도 폐에는 최대한 '안전한 공기'만을 보내야합니다. 그래서 코에 좀 더 공기를 잡아두고 습도도 충분히 올려주고 먼지를 씻어주고 걸러주고 (면역반응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넘어가려는 나쁜 공기를 강하게 내뺃을 필요도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코막힘, 콧물, 재채기'입니다.
비염의 증상 (출처 shutterstoke) 혈액 순환으로 코 비강의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더 필요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환절기 등에 비염이 심해지는 이유도 이제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그러면 '코막힘, 콧물, 재재기'는 무조건 막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겠구나 생각이 드실 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환경에서도 어떤 사람은 증상이 약하고 어떤 사람은 증상이 심한 사람도 있듯이 코 비강의 능력은 다릅니다. 이런 불편한 증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코 비강의 능력을 올려야합니다. 가파른 산비탈길 올라갈 때, 신형 대형엔진의 차는 부드럽게 올라가는 반면에 오래된 소형엔진의 차는 굉음을 내뿜고 매연도 엄청 내뿜지만 올라가는 속도는 더딘 것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코 비강의 능력을 올리는 것은 어떻게 하면 될까요? 비강의 출력은 혈액 순환이 잘 되면 올라갑니다. 좋은 혈액 순환이 열도 쉽게 올리고 습도도 쉽게 올릴 수 있고 면역반응도 수월하게 마무리지을 수 있습니다.
코막힘, 콧물, 재채기가 생활을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에 쉽게 비염약을 사용하게 됩니다. 흔히 콧물을 말린다는 표현을 쓰는데 이 표현대로 대부분 비강의 혈액 순환을 막아서 부종을 막고 콧물도 막고 면역 반응도 막습니다. 결국 잦은 비염약 사용은 코 비강의 능력을 더 약화시키고 안 좋은 공기를 폐로 넘기는 더 큰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코막힘, 콧물, 재채기는 잠재워야하는 불편한 증상으로만 인식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코의 혈액 순환을 더 시켜서 코 비강의 능력을 올려야한다는 신호로 인식하는 것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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