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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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는 살을 빠지게 해요? 찌게 해요?치료실에서 하고 싶은 말들 2024. 1. 14. 21:25
신년이 되면서 운동도 하고 식단 관리도 해서 살도 빼고 건강을 챙기려고 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진 것 같습니다. 헬스장에도 부쩍 사람이 많고 한의원에 다이어트 상담을 오신 분도 늘었습니다. 오늘은 다이어트에 대한 가장 많은 질문 중 하나인 '스트레스'에 대한 '살'의 영향을 알아볼까 합니다. 어떤 분은 '저는 스트레스 받고 살이 너무 많이 빠지고 병 생긴 거 아니냐는 말을 들었어요'라고 하고 어떤 분은 '저는 스트레스만 받으면 살이 너무 찌고 얼굴이 붓는 것 같습니다.'라고 합니다. 과연 스트레스는 살을 빠지게 할까요 찌게 할까요? '코르티솔'과 '인슐린'이라는 호르몬 관점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스트레스는 살을 빠지게 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은 '생존을 위한 전시 상황'이 됩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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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머리 나듯이 갑자기 '백반증'이 생겼어요치료실에서 하고 싶은 말들 2023. 12. 30. 22:23
환자에게 '백반증'을 설명할 때 저는 '흰머리가 갑자기 생기는 것이나 원형탈모가 생기는 것이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1~2년 만에 만나는 친구가 갑자기 흰머리가 확 늘었다고 하거나 원형탈모가 생겼다고 하면 '아이고 스트레스가 많았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의해서 흰머리가 생기는 것은 '마리 앙트와네트'가 처형 전 하루 만에 백발이 되었다는 이야기나 하룻밤 사이에 '천자문'을 작성한 '주흥사' 역시 백발이 되었다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지만 사실진위를 떠나서 "극심한 스트레스는 흰머리를 만든다는 것"은 대부분 인정하실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많은 백반증 환자분들도 백반증이 생길 때를 보면 엄청난 스트레스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스트레스가 멜라닌세포를 망가뜨릴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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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 = 면역력치료실에서 하고 싶은 말들 2023. 2. 22. 16:48
'체온이 1도 낮아지면 면역력이 30% 이상 떨어지고, 체온이 1도 올라가면 면역력이 5~6배 올라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체온과 면역력의 밀접한 관련성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왜 체온이 면역과 관련이 있는지 이야기해고 피부질환에 있어서도 체온이 과연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람은 36.5도 항온동물 사람 체온은 36.5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체온은 심부온도를 의미합니다. 귀나 코, 손, 발의 온도는 주변환경에 의해서 더 낮거나 더 높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구강이나 직장, 겨드랑이에서 체온을 측정해서 심부온도를 유추하는 것입니다. 심부온도가 37도 정도 유지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생체 내 대사를 주관하는 효소의 활동온도이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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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신을 보호하는 한약 처방 육미지황원치료실에서 하고 싶은 말들 2023. 1. 10. 16:19
피부 질환을 보는데 한의사로서 스테로이드나 항생제 같은 강력하고 즉각적인 효과가 나는 양약이 부러울 때가 많습니다. 한약 처방도 이러한 약처럼 매우 강력하길 바라면서 오시는 환자분들에겐 한약처방은 효과가 있는 것인지 의심이 드는 경우도 많으실 것입니다. 특히나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쓴 것을 걱정하는 환자분들이 한의원에서 스테로이드는 끊고 한약을 복용하면서 호전을 기대하는 것과는 달리 스테로이드 리바운드로 더 고생하면서 어쩔 수 없이 스테로이드로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마음이 매우 아픕니다. 하지만 한약의 기능은 몸의 기능 억제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능 회복에 있기 때문에 증상을 관리하는 대증요법과 병행하시더라도 꼭 필요한 치료라고 보여집니다. 이번에는 부신을 아끼고 보호하고 회복시키는 한약 처방에 대해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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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물만 마셔도 살쪄요 = 스트레스 엄청 받고 있어요치료실에서 하고 싶은 말들 2023. 1. 9. 17:41
지난번에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 부신피질에서 방출된 코르티솔은 체온과 혈당과 혈압을 유지하기 위해서 다른 몸을 갈아 넣도록 비상사태를 만들어줍니다. 일시적인 스트레스에는 에너지의 집중화로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해 주지만 스트레스가 지속된다면 부작용들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코르티솔의 분비와 고갈로 인해서 나타나는 현상 중 우리가 잘 모르고 넘어갔던 것을 체크해보려고 합니다. 물만 먹어도 살쪄요 얼굴살이 안 빠져요 다이어트 환자 상담을 하다보면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전 진짜 탄수화물도 안 먹는데 살이 안 빠지고 오히려 얼굴 배는 더 찌는 것 같아요." "에이 그럴 리가요 본인도 모르게 뭐 먹는 것이 있겠죠." 더 강력한 다이어트약이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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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에 대한 몸의 반응 자율신경계치료실에서 하고 싶은 말들 2023. 1. 7. 23:59
만병의 원인이라고 불리는 '스트레스'에 대한 의학적 인식이 매우 오래된 것은 아닙니다. 정신적인 영역이 육체적인 영역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이제는 질환의 원인 중 스트레스가 빠지는 경우가 없을 정도로 매우 중요합니다. 아토피, 알레르기, 안면홍조, 지루피부염 등 피부질환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스트레스의 인체 반응 중에서도 가장 즉각적이면서 강력한 반응인 '자율신경계'에 대한 반응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근래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동물과 싸우고 도망가고, 높은 나무에 올라가 열매를 따는 시절에도 스트레스는 있었습니다. 너무 추워 체온이 떨어지거나 오랜 기근으로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할 때도, 다쳐서 피를 흘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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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러기 아토피 습진 알레르기 피부병은 장부터 살피자치료실에서 하고 싶은 말들 2022. 12. 31. 12:31
알레르기와 관련된 두드러기나 아토피, 습진성 피부질환은 이물질 유입 즉 항원 유입을 신경 쓰지 않으면 낫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한 적 있습니다. 이러한 이물질은 접촉, 흡입, 식이 3가지 경로로 유입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접촉이나 흡입에 의한 유입은 비교적 판단이 쉽습니다. 접촉부위 위주의 증상 발현이나 호흡기 쪽 위주의 증상 발현이 두드러진다면 의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신적으로 산발적으로 오히려 자극 마찰 등으로 혈액이 몰리는 부위 어디든 나타난다면 혈액을 타고 유입되는 경로인 식이를 의심해야 합니다. 이 경우 대부분의 이물질은 장을 통해서 유입되기 때문에 장부터 살피자는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에이~ 전 평소와 똑같이 먹었는데 올라왔어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을 상당수 보게 됩니다. 물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