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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O 옥수수의 변신, 액상과당
    치료실에서 하고 싶은 말들 2023. 1. 19. 00:07

    건강을 생각해서 설탕이 안 들어있는 '무설탕'을 골라서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같은 인공감미료나 액상과당(HFCS, High Fructose Corn Syrup)이 설탕 대신 들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 역시 혈당을 높이고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게 되므로 무설탕이라고 안심할 수 없습니다. (https://jwonk96.tistory.com/entry/insulinresistance) 액상과당은 과일에서 추출된 과당이 아니라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된 과당입니다. 매우 저렴해서 다수의 가공음식에 단맛을 내기위해 설탕보다 저렴하고 강력한 용도로 사용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이미 알고 있는 인슐린 저항성 문제점 말고도 과당의 문제점과 액상과당의 원재료인 GMO 옥수수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과당이 포도당보다 좋을까?

    왠지 과일에 많은 과당은 곡물 속 포도당보다 몸에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단맛은 더 강하지만 포도당보다 혈액 속 유입되는 속도(GI지수)는 낮다고 하니 괜찮아 보입니다. (실지로 당뇨환자에게 포도당보다 과당을 추천한다는 글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당이 포도당보다 좋은 것은 GI지수가 낮은 것 하나입니다. 우리 몸은 포도당 형태만을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포도당이 혈액으로 유입이 되면 모든 세포에서 바로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 후 남은 것이 인슐린 분비에 의해서 간과 근육에 글리코겐 형태, 이후에 중성지방 형태로 저장하게 됩니다. 반면에 과당은 세포에서 바로 에너지로 쓸 수 없어서 모두 간으로 가서 글리코겐과 포도당으로 전환됩니다. 이 때는 인슐린 없이 가능합니다. 인슐린 분비할 필요도 없이 글리코겐으로 저장된다니 엄청나게 좋다고 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글리코겐 저장으로 남는 포도당의 중성지방 전환이 빨라진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인슐린 없이도 저장되기 때문에 민감성이 떨어지고 이후에는 글리코겐 저장창고가 차있는 상태가 유지되면서 저항성도 생기게 됩니다. 또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인슐린이 분비될 때 이제 혈당이 충분히 높으니까 배고픔을 느끼는 호르몬 그렐린은 줄이고 포만감을 느끼는 호르몬 렙틴을 증가시켜서 더 이상 먹지 않게끔 하지만 인슐린 분비없는 과당은 그렐린과 렙틴의 변화가 없어 식욕이 줄지 않아서 과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과당 섭취는 내장지방, 지방간, 중성지방 등 지방을 더 증가시키고 콜레스테롤(LDL)을 증가시키고 인슐린 민감성을 떨어뜨린다고 합니다. 미국의 액상 과당 소비량과 비만 인구의 증가에 깊은 상관 관계를 보이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GMO 작물 위험성, 글리포세이트 제초제 저항성

    유전자조작작물,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과학이 발전해서 수확량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술 아닌가 생각할 수 있습니다. 농작물에 유전자를 조작하는 목적에는 3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제초제에 저항성을 가지는 것입니다. 베트남 고엽제로 유명한 몬산토라는 회사는 파이프 안 칼슘, 철분, 망간 등을 제거하기 위한 금속 컬레이터(chelator)로 '글리포세이트(glyphosate)'라는 성분을 개발하는데 이것을 땅에 뿌리면 땅 속 망간과 같은 무기질을 꽉 잡아(chelate, 그리스어로 '꽉 잡다'는 뜻입니다.) 식물이나 박테리아가 꼭 필요한 효소를 못 만들어 죽는 것을 확인합니다. 이것이 'Roundup'이라는 상품명의 제초제입니다. 이 회사는 글리포세이트가 잔뜩 있는 회사 내 연못에서도 죽지 않는 박테리아를 발견하고 이 박테리아의 유전자를 옥수수나 콩의 유전자에 심어 제초제에 죽지 않는 'Roundup-Ready' 작물을 만들게 됩니다. 넓은 경작지에 비행기로 제초제를 뿌려도 저항성을 가진 작물은 죽지 않고 잡초만 죽기 때문에 재배가 쉬워집니다. 밀과 콩과 같은 작물을 수확 전에 글리포세이트를 뿌리면 작물이 바짝 말라서 거두기가 쉽게 된다고 합니다. 작물은 글리포세이트에 의해 죽지 않지만 작물은 글리포세이트에 '절여진' 상태이고 이것을 우리가 먹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글리포세이트에 대한 위험성을 나타내는 연구는 너무나 많습니다만 또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연구도 많습니다. (거대자본회사의 이익을 반하는 연구결과를 신념있게 계속 주장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이들 자본을 받아 이익을 위해 연구결과를 내놓는 것은 쉽습니다.) 또한 아르헨티나에서 글리포세이트를 많이 사용한 GMO콩 경작지 주변에서 기형아 증가 등 무시할 수 없는 사례도 많습니다.

     

    GMO 작물에 사용되는 제초제
    GMO 작물에 사용되는 글리포세이트 성분의 제초제 (출처 https://www.usnews.com/news/national-news/articles/what-to-know-about-glyphosate-the-pesticide-in-roundup-weed-killer)

    GMO 작물의 위험성, 병충해방지를 위한 살충제 식물

    농작물에 유전자를 조작하는 목적 두번째는 병충해에 강한 농작물을 만드는 것입니다. 토양미생물인 고초균(Bacillus thuringienis)의 곤충을 죽이는 Bt독소를 만드는 유전자를 작물의 유전자에 심어 작물이 곤충을 물리칠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곤충의 위에서만 Bt독소가 작용하고 사람과 가축에게서는 작용하지 않는다고 기업은 주장하지만 동물실험이나 Bt독소를 가진 살충제에 노출된 사람들, 가축에게 나타난 면역이상반응사례를 볼 때 신뢰성이 매우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살충제는 물로 씻어낼 수라도 있지만 Bt독소 유전자를 가진 작물은 세포 하나하나에서 독소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씻어낼 수도 없다는 점입니다. 

     

    GMO 작물의 위험성, 알 수 없는 형질 발현과 알 수 없는 단백질에 대한 면역 반응

    농작물에 유전자를 조작하는 목적 세번째는 더욱 이쁘고 큰 수확물을 만드는 것입니다. 작물의 특정 유전자부분을 조작해서 풍성하고 상품성 있는 수확물을 얻고자 하는 것이지만 이는 크고 맛있는 사과가 열리게 하는 것 같이 계속되는 교배를 통해 품종을 개량하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완전히 다른 유전자를 통해서 그 발현의 산물이 새로운 단백질을 얻는 것입니다. 이러한 작물의 새로운 단백질은 수백 수천년간 먹고 섭취하면서 알레르기와 같은 면역반응 없이 익숙해진 단백질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인간의 몸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단백질은 그 단백질의 유독성 여부와 상관없이 이물질로 인식하는 것이 당연한 면역반응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유전자 발현시키는 물질이 우리 몸으로 들어왔을 때 어떠한 질병 유전자를 발현시킬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미국산 옥수수는 먹지도 않습니다. GMO 작물 위험성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수입산 옥수수의 85%는 GMO이고 가공식품의 95%는 GMO 옥수수로 만든 액상과당을 사용하고 가축이 먹는 사료의 대부분 역시 GMO 옥수수입니다. (GMO 사료 먹은 가축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번에 하겠습니다. 도 GMO가 많기 때문에 꼭 국산콩으로 된 두유, 두부를 드시길 바랍니다.) 사실 우리도 모르게 우리 식생활에 깊숙히 들어온 상황들이 우리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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