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두드러기 아토피 습진 알레르기 피부병은 장부터 살피자
    치료실에서 하고 싶은 말들 2022. 12. 31. 12:31

    알레르기와 관련된 두드러기나 아토피, 습진성 피부질환은 이물질 유입 즉 항원 유입을 신경 쓰지 않으면 낫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한 적 있습니다. 이러한 이물질은 접촉, 흡입, 식이 3가지 경로로 유입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접촉이나 흡입에 의한 유입은 비교적 판단이 쉽습니다. 접촉부위 위주의 증상 발현이나 호흡기 쪽 위주의 증상 발현이 두드러진다면 의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신적으로 산발적으로 오히려 자극 마찰 등으로 혈액이 몰리는 부위 어디든 나타난다면 혈액을 타고 유입되는 경로인 식이를 의심해야 합니다. 이 경우 대부분의 이물질은을 통해서 유입되기 때문에 장부터 살피자는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에이~ 전 평소와 똑같이 먹었는데 올라왔어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을 상당수 보게 됩니다. 물론 '평소'는 과연 괜찮았는지 의심은 되지만 또 그 '평소'가 누적되어서 나타났을 수도 있지만 (평소 식이에 대한 이야기도 할 말이 많습니다. 환경문제, 중금속이나 화학물질문제, 장내 미생물문제 등등) 특별히 '상한 김밥', '불안한 어패류나 회', '쉰 고깃국' 이런 것을 먹지도 않았기 때문에 식이를 통해서 항원이 유입되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의미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특정 문제되는 상황이 있다고 하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다시는 김밥이나 회, 고깃국은 쳐다도 안 볼 것이기 때문에 알레르기약 드시면서 몸에서 유입된 독소, 이물질이 점점 빠져나가기만 기다리면 되기 때문입니다. 흔히 '단순 두드러기'라고 불리는 케이스입니다. 

     

    이물질에 대한 최전방 '장벽'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것은 진짜 곤혹입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맛있다고 예쁘다고 사진도 찍고 난리 떨었던 음식이 음식 쓰레기통에만 들어가면 쳐다보기도 싫고 만지기도 싫은 것이 되는지 참 아이러니합니다. 이런 음식물을 잘게잘게 분해해서 영양분만 뽑아내는 것이 '소화기의 역할'입니다. 음식물은 아무리 맛있어 보여도 소화흡수되기 전까지는 이물질입니다. (맛있는 케이크를 주삿바늘에 꾹 찍어서 내 피부 밑에 넣어주면 난리난리 나겠죠~) 이물질 중에서 내 몸의 구성성분과 연료를 뽑아낸다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꼭 독성 강한 이물질의 양이 많지 않더라고 소화기 특히 내 몸으로 흡수하는 장벽이 그 기능을 못하면 들어오는 이물질 양이 늘 수 있습니다. 

     

     

    면역세포도 많고 샘도 많고 혈관도 많은 인체의 최전방 '장벽' (출처 Gastrointestinal wall - Wikipedia)

     

    면역세포의 70%가 있고 세포재생주기도 짧은 '장상피'

    조물주가 그러셨는지 생존을 위한 진화에 의해 그렇게 되었는지 우리 몸의 면역세포 70%를 뇌나 심장이 아닌 장에 가져다 놨습니다. (주력군부대는 전방에 있지 대통령 옆에 두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네요.) 세포재생주기 역시 손상이 생기면 빠르게 회복을 할 수 있는지와 관련이 있는데 뇌 심장세포는 거의 재생이 안 될 만큼 더디고 빠른 재생력을 가진 간도 6개월~1년, 손상 많은 피부도 4주는 봐야 하는데 장상피세포는 3~5일 정도 매우 짧습니다. 회복이 더디면 큰 일 날 수 있기 때문에 엄청난 에너지를 쓰면서 장 회복을 시키고 있습니다. 

     

    장의 방어기능저하는 이물질 유입 

    결국 장의 기능, 음식물을 잘게 쪼개는 소화기능이나 소화가 덜된 소화성 노폐물이나 균, 독소, 이물질은 유입을 막고 방어하는 기능이 떨어진다면 '평소'와 동일하게 먹었다고 하더라도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이물질 항원의 유입이 늘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장벽의 점막과 상피를 손상시키는 술이나 자극적인 음식도 영향을 줄 수 있고 장내 유해균의 증식을 늘리고 유익균을 줄이는 식생활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계속되는 스트레스와 편안한 수면 부족, 식사 때도 침대에서도 일하거나 유튜브 보면서 교감신경항진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소화기 쪽 혈류량을 줄이는 것도 소화기능과 장상피회복을 저해하는 요소입니다. 각각 하나하나가 다 할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다음 기회에 천천히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이라는 이물질 유입의 시작은 '장'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나 특별한 음식이나 환경이 없었는지 발생되었다면 더더욱 장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셔야합니다. 두드러기가 옆구리에 있다가 사라지고 허벅지에 있다가 사라지고 한다고 해서 옆구리와 허벅지만 열심히 쳐다보고 바르는 것보다는 요즘 나의 소화는 어떠한가 배변은 어떠한가 잠은 푹 자는가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은가 평소의 식생활 자체가 과연 문제가 없었을까를 들여다보는 것이 더 빨리 낫고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길이라고 봅니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