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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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의 원인으로 '독소 독소'하는데 독소 실체가 뭔가요?치료실에서 하고 싶은 말들 2024. 3. 6. 21:44
만성 난치성 피부질환 환자분들에게 이런 피부 염증의 원인으로 '독소'를 이야기합니다. 사실 그 전에 다녔던 병원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다거나 면역 문제라는 식으로 명확한 원인을 듣지 못하고 치료도 어려웠기 때문에 '이 병의 원인은 독소입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원인을 알게 되어서 치료에 대한 희망과 근데 이것이 맞나하는 의구심을 같이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또한 많은 건강 프로그램이나 건강기능식품 광고에서 '독소'나 '해독'이라는 말이 빈번하게 나오기 때문에 과연 실체가 있는 말인지 의심하시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이번에는 알 수 없는 염증의 원인이라는 '독소'가 무엇인지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내독소'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장내 유해균의 '내독소' '독소(toxin)'라는 것은 인체 내 유입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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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열이 많은데 홍삼이나 인삼 먹어도 되요?치료실에서 하고 싶은 말들 2024. 2. 21. 16:05
벌써 설날도 훌쩍 지났습니다. 설날 명절 선물로 홍삼을 많이 주고 받으셨을 것 같습니다. 한의원에서도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는 '값비싼 홍삼을 받았는데 저는 먹어도 될까요?'입니다. 흔히들 본인은 열이 많은 체질인데(젊었을 때 기억일 수도 있겠지만) 인삼을 먹으면, 홍삼을 먹으면 건강에 해가 되는 것이 아닐까 걱정을 하십니다. 이번에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한약재이자 건강기능식품인 인삼, 홍삼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Panax Ginseng = 만병통치약 인삼의 학명은 'Panax Ginseng'입니다. Panax의 어원을 풀어보면 'Pan-' + 'Axos'로 'Pan-'은 '모든'을 의미하고 'Axos'는 '치료하다'는 의미로 쉽게 말해서 '만병통치약'이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학명이 붙은 것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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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하버드 의대에서 밝힌 피부 '가려움증'의 원인은?치료실에서 하고 싶은 말들 2024. 1. 9. 00:15
피부 질환에서 제일 고통스러운 것 중 하나는 '가려움증'입니다. 가렵지만 않아도 긁지 않을 수 있고, 긁지 않으면 피부 손상을 가져오지 않기 때문에, 2차 감염 등의 문제도 적을 것이고 피부 재생 회복에도 훨씬 빠를 것입니다. 부작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낫게 해주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쓰는 이유 중 하나는 가려움을 낮쳐주고 피부손상을 주지 않아서 피부질환이 악화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주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연고'로도 해결되지 않는 가려움증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이번에 하버드 의대 연구진이 '피부 가려움증의 원인'을 밝혀 권위있는 국제학술지 '셀(Cell)'에 실었다고 해서 그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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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보약! 단 '공복'으로 잘 때!치료실에서 하고 싶은 말들 2023. 12. 24. 21:27
피부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는 "요즘 잠을 잘 못 잤더니 심해졌어요."라는 말입니다. 특히 한포진과 같은 손발피부질환, 피부가 건조한 아토피, 건선 환자들에게는 수면이 불량한 경우 바로 악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피부질환 환자에게 꼭 당부하는 것이 "튼튼한 피부로 잘 재생되려면 무조건 '잠'을 잘 주무셔야합니다. 단, 저녁을 일찌감치 드시고 이후에는 물 말고 아무것도 드시지 마시고 '공복'으로 주무셔야 됩니다."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냥 단순하게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면' 건강에 좋은 것이니까 으레하는 말이 아닌 '성장호르몬' 관점에서 피부질환이 호전되기 위해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좀 더 살펴볼까 합니다. 세포에게 단백질을 넣어주는 'IGF-1'와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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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강아지가 피부병에 걸렸어요~치료실에서 하고 싶은 말들 2023. 12. 22. 17:31
오늘은 저희 집 강아지 피부병 사례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갑자기 왜 '사람 피부병'이 아닌 '강아지 피부병'이냐 하실 수 있겠지만, 우리 강아지 피부병을 치료하면서 사람 피부치료에 대한 느낀 점이 많아서 공유하고자 합니다. 틀림없이 피부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피부질환를 전문으로 한의사이지만, 강아지의 피부질환은 사람의 피부질환과 다른 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강아지 피부치료에 있어서는 제 생각, 의견보다는 수의사 선생님의 치료를 최대한 따랐습니다. (당연한거지만) 앗! "링웜"인 거 같다! 저희 집에는 저를 제일 반갑게 맞아주고 좋아해주는 귀염둥이 막내, 하얀색 포메라니언 '밀크'가 있습니다. 저는 강아지 산책할 때 스트레스 풀리라고 강아지가 궁금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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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피부질환에 해로울까요?치료실에서 하고 싶은 말들 2023. 5. 3. 13:25
"하루는 커피 한잔으로 시작해야지 잠도 깨고 힘도 납니다" "식사 후에는 커피 한잔~" "나른한 오후에는 커피타임~" 한국사람들의 커피사랑은 길거리의 커피샾을 보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저도 평균 하루 1잔은 마시게 되는 것 같습니다. 피부질환 환자분들에게 식이관리를 이야기할 때 꼭 빠지지 않는 질문 중 하나는 '커피는 마셔도 되나요?'입니다. 커피 없이는 살 수 없다고까지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오늘은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커피를 피해야 하는 여러 가지 이유 커피를 마시는 이유 중 향과 맛 이외에 카페인의 영향을 받고자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카페인은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고 부신의 코티솔분비를 증가시켜서 활력과 에너지를 올리고 피로감을 이겨낼 수 있는 효과를 줍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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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 = 면역력치료실에서 하고 싶은 말들 2023. 2. 22. 16:48
'체온이 1도 낮아지면 면역력이 30% 이상 떨어지고, 체온이 1도 올라가면 면역력이 5~6배 올라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체온과 면역력의 밀접한 관련성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왜 체온이 면역과 관련이 있는지 이야기해고 피부질환에 있어서도 체온이 과연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람은 36.5도 항온동물 사람 체온은 36.5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체온은 심부온도를 의미합니다. 귀나 코, 손, 발의 온도는 주변환경에 의해서 더 낮거나 더 높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구강이나 직장, 겨드랑이에서 체온을 측정해서 심부온도를 유추하는 것입니다. 심부온도가 37도 정도 유지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생체 내 대사를 주관하는 효소의 활동온도이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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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치료실에서 하고 싶은 말들 2023. 1. 21. 22:09
직원들과 식사하면서 '아이한테는 좋은 유기농 계란 사서 주고 남편한테는 일반 저렴한 계란 주게 됩니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같이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계란 참 많이 먹습니다. 닭도 많이 먹습니다. 그만큼 많이 먹는다는 것은 신경 써서 먹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치킨의 시대 수십만년이 지난 후 이 시대의 화석으로 추정을 하면 닭이 지배했던 시기일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수의 닭을 기르고 소비하고 있습니다. 국가 대항전 축구 경기라도 열리는 날이면 거의 집집마다 치킨과 맥주가 빠질 수 없고, 건강식에도 꼭 빠지지 않는 것이 닭가슴살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쉽게 닭은 먹을 수 있는 것은 다 '공장식 사육'의 덕분입니다. 하지만 이미 살펴봤듯이 A4용지크기의 철장 안에서 ..